(Korean) 한국 스크린골프 장비들의 트랙맨4/GC2와의 데이터 비교 (2019년 10월 기준) (스샷 포함)

서론

미국에 거주중인 저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골프 런치모니터 데이터 비교를 한 이래로 한번도 가지 못했던 한국에 오랜만에 갈 기회가 생겨, 데이터 비교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트랙맨4와 GC2를 가지고 갔고, 보유중이었던 GC쿼드는 서로 비교 측정시 LED 충돌이 일어난다는 얘기를 듣고 가지고 가지 않았습니다 (실제 미국에서도 발매중인 골프존 비전플러스기기와 테스트에서도 충돌이 일어나는걸 제가 직접 확인한적이 있습니다). 제가 비교한 기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골프존 투비전 플러스 2019년형
  • 골프존 비전플러스 – 미국에도 발매중
  • 골프존 GDR 레인지 – 미국에도 발매중
  • 카카오 VX 티업비전2 – 미국의 어바웃센서 사용
  • 카카오VX 지스윙프로 – 미국의 어바웃센서 사용
  • SG골프 비전2
  • YG스포츠 QED – 미국에선 Uneekor라 명칭
  • 브라보골프 – 미국에도 발매중

골프존 GDR을 제외한 모든 제품은 다 천장에 설치되는 기기고, 티업/지스윙/QED는 추가로 볼에 마킹이 있습니다.

환경

실내에서 가장 테스트 하기 좋은 기기는 바로 GC2입니다. GC2는 거리제한없이 스핀을 정확하게 읽을수 있고 특히 사이드스핀 측정이 트랙맨보다 더 정확하게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GC2를 사용할수 없던 환경에선 트랙맨4를 사용하였습니다 (GDR같은 경우는 같이 볼 앞에 마운트를 해야하는 이유때문에, 그리고 GC2와 충돌이 되는 다른 런치모니터 기기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트랙맨으로 측정하였을땐 정확히 백스핀이 측정된 수치들만 데이터에 포함했고, 야외에서 테스트 했을 경우엔 당연히 야외에서 훨씬 GC2보다 유리한 트랙맨4를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많은분들이 아시겠지만 업장마다 수치보정을 할수있는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군데가 아닌 여러군데에 가서 데이터를 수집하였으며 항상 동일하고 일정한 편차가 나온 부분만 비교 대상에 올렸습니다.

세팅

GC2는 그냥 볼 근처에 내려놓고 측정을 시작하면 되지만, 트랙맨같은경우는 볼에서 스크린까지의 거리도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백스핀과 사이드스핀을 측정하기 더 어려워집니다. 대부분의 스크린은 대부분 거리가 2.7m~3m정도였는데 이건 원래 레이더기기의 추천거리인 4m보다 더 짧습니다. 하지만 볼속도나 기타 다른 볼데이터는 측정하는데 있어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에 이번 비교에서는 측정이 된 백스핀만 비교에 포함을 하였고 사이드스핀은 아예 제외해버렸습니다.

또 하나 변수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마킹이 된 볼입니다. 마킹볼이 필요한 기기들은 마킹이 되지 않은 개인 볼같은걸 사용할 경우 데이터가 정확히 나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QED같은 경우는 무조건 888rpm백스핀/222rpm 사이드스핀이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런기기들은 마킹볼을 사용했지만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마킹볼을 쓰는 모든 기기들의 볼상태가 매우 질이 좋지 않은 원피스 느낌의 볼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볼속도가 약 5%정도 혹은 그 이상 줄어드는걸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트랙맨에선 이런 볼을 Limited Distance Hard라는 볼의 카테고리로 분류합니다).

마지막으로 GC2가 사용 가능한 환경이라도 최대한 트랙맨4도 같이 사용하였습니다. 제가 기존에 비교를 한 (아직 한국어 버젼이 없는점 양해바랍니다) 트랙맨과 포어사이트 GC2/GCQ 비교에서 발견한점은 사이드스핀을 빼고 모든 중요한 볼 데이터는 (볼속도 1마일이내, 런치각도 1-2도이내, 백스핀300rpm이내등)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GC2가 각종 기기들과 비교를 할때 충돌로 인한 데이터 에러가 나오지 않을까 해서 비교를 해보았습니다만, 다행히도 트랙맨4와 GC2는 데이터가 단둘이 비교했을때처럼 거의 비슷하게 나왔기때문에 높은 신뢰수준으로 비교를 할수 있었습니다.

기기들의 세팅은 난이도는 전부다 최고 난이도로 정하였고, 유저 난이도 역시 최고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18홀 들어가기전에 연습모드에서 측정하였습니다.

각종 데이터 비교

몇몇 기기들은 클럽 데이터 역시 보여줬지만 GC2는 볼데이터만 나왔던점, 그리고 쿼드를 가지고 오지 않아 클럽데이터를 트랙맨과 비교할수가 없었던점을 토대로, 이번 글에서는 볼데이터만 비교하겠습니다 (GC2는 HMT라는 클럽데이터가 측정 가능한 기기가 있지만 그 기기역시 쿼드와 동일한 LED를 사용합니다). 56웻지와 6번아이언 그리고 드라이버를 사용하였고 마킹이 필요없던 기기들에선 타이틀리스트 프로V1을 사용하였습니다.

볼 속도: 전반적으로 골프존 투비전과 비전플러스가 가장 큰 오차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브라보골프가 가장 편차가 심하였습니다. 그외 기기들은 다 1mph 혹은 0.44m/s 내외였습니다.

런치 각도: 대부분의 기기들은 다 비슷하였고 QED만 제일 평균차이가 컸고 브라보골프도 볼속도처럼 편차가 가장 심하였습니다.

런치 방향: 다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백스핀 (총 스핀): 볼에 마킹이 필요한 기기들 (티업 비전2, 지스윙, QED)가 제일 GC2와 근접한 45rpm~300rpm평균 차이와 800rpm의 편차의 준수한 데이터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마킹이 되지 않는 기기들은 평균 2000rpm의 차이와 편차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중에서 유일하게 골프존 GDR만이 마킹이 되어있지 않은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평균과 편차가 500rpm미만의 차이만을 보여줬습니다. 아마도 GC2/GC쿼드와 같이 볼 앞에서 측정하는 타입이라 그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이드 스핀 (스핀액시스): GC2와 가장 근접한 수치를 보여준 기기는 티업비전2 (마킹), YG QED (마킹), 브라보 (비마킹)이었습니다. 다른 기기들은 평균 300rpm의 차이와 600rpm이상의 편차도 보여주었는데 이건 사이드 거리차이의 10미터 이상으로도 될수가 있는 수치입니다.

캐리거리: 우선 이 항목은 비교하기 쉽지도 않고 주관적인 부분이 강한 알고리즘에 관련된 데이터입니다. 제가 쓴 글에서도 나오지만 포어사이트 GC2/GC쿼드 제품같은 경우는 스핀이 2500rpm미만으로 떨어지는 샷 경우 캐리거리가 부풀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GC2와 트랙맨4 같은 경우 3000rpm이상의 샷들은 차이가 거의 흡사하게 나오지만 한국의 기기들은 기기마다 편차가 매우 심했고 차이도 많았습니다. 어느 기기가 GC2/트랙맨4와 비슷하게 나오는 경향은 보이지 않았고 클럽들마다의 차이와 특성도 컸습니다.

결론

업계에서 유명한 기기들과 비교했을때, 한국기기들은 장단점이 다양하게 존재하였습니다. 데이터 전체적 비교로서는 카카오VX의 티업비전2YG QED가 트랙맨4/GC2와 근접한 결과를 보여줬으며, 골프존 GDR도 흥미로운 근접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카카오 VX 티업비전2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볼데이터의 일관된 근접함이었고, 단점으로는 가끔 사이드스핀이 과도하게 과장되어서 너무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가는점이었습니다.

YG QED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 제가 과거에 적었던 영문비교에서 나왔듯이 https://leomode.home.blog/2019/04/20/uneekor-qed-preliminary-data-impression-click-for-photos/ – 사이드스핀의 측정 정확도였습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 역시 과거의 비교와 마찬가지로 – 런치각도와 캐리가 대부분 항상 더 적게 측정된다는 점이었습니다.

흥미로운 기기는 바로 골프존의 GDR이었습니다. 위에 언급한대로 볼에 마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볼데이터를 매우 흡사하게 읽고 특히 백스핀이 흡사하게 나오는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점으로는 캐리거리가 상대적으로 좀 짧게 나온다는 점이었고, 안타깝게도 제가 사이드스핀부분에서는 비교를 할수 없었지만 일부러 의도한 드로우샷이나 페이드등을 구사할때도 원하는 방향대로 공이 가는걸 확인할수 있었고 매우 놀라웠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저라면 이정도의 기기에서는 GC2/GCQ같이 마킹이 필요없는 기기임에도 믿고 훈련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적고 싶은건, 이 글은 한국기기들의 순위를 매기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 순전히 트랙맨4와 GC2의 데이터 결과와 비교만 한 결과물 이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기 비교에서는 게임 플레이라던지 게임환경 (매트,러프,샌드매트), 게임매커닉 (퍼팅,치핑)등등 다양한 요소가 있고 그에 따른 저의 기기마다의 의견은 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데이터 관련하여 궁금하셨던 분들은 이 글로 인하여 많은 도움과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56w/6i/드라이버 평균/편차 비교차트 (+일경우 트랙맨4/GC2보다 더 나오는 수치, -일경우 트랙맨4/GC2보다 덜 나오는 수치)

지스윙 화면

GC2화면

다음 한국 여행시의 목표

다음에 한국을 찾게되면, 새로 발매된 기기나 아직 제가 알지 못하여 테스트해보지 못했던 기기들을 테스트해보려고 합니다. 현재까지 저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기는: 레인지X, 야외에서의 GDR 레인지, 티업레인지, SG골프 레인지등입니다.

5 thoughts on “(Korean) 한국 스크린골프 장비들의 트랙맨4/GC2와의 데이터 비교 (2019년 10월 기준) (스샷 포함)

  1. 임팩트비전이라는 기기 (행복골프나 몇몇 대형연습장에서 채택하고 있는데 이것도 후기 가능하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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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임팩트비전이라는 기기 (행복골프나 몇몇 대형연습장에서 채택하고 있는데 이것도 후기 가능하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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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가장 큰 전제는
    제일 정확한 기기는 트랙맨이라고 생각하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가정용 골프 시뮬레이터 설치를 고려하고 있거든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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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언젠가 카톡에서 한국에 들어와서 스크린골프간 성능을 테스트해보고 싶다고 하셨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글을 읽게 되었네요. 저는 최근에 jnpg에서 tgc2019로 넘어와서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제 골프만 잘 치면 될것 같은데 이번생은 그냥 즐기는걸로 만족해야할 것 같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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